2009년 06월 30일
게임개발 6개월만 배우면 대기업 연봉
[지디넷코리아]“네오위즈 아카데미에서 게임 전문가 교육과정 6개월을 거치면 보통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률도 90%이상이라서 입학 등록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정철 네오위즈 아카데미 원장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던진 첫 마디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 6개월 교육을 받으면 게임업체에 취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일반인들에게는 선뜻 와 닿지 않겠지만 정 원장의 말은 게임업계의 현실이다.
응?
지난 1기 과정은 전문반으로 운영됐다. 이미 어느 정도 게임 개발을 경험하거나 게임 관련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 한 것. 6개월의 과정을 마치고 난후 수강생들에 대한 업계 호응도는 정 원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았다. 현장에 바로 투 입할 수 있는 인력을 게임업계는 애타게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629132300
사실 이전에도 했던 말이지만, 순수 독학자보다야 당연히 학원이든 학교든 공부 한 자 더 한 사람들이 선호받아야죠. 학교에서 기반 닦은 사람들 데려와서 실무 특화로 가르치는 것 자체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게임 아카데미도 교육 기관인데, 저렇게 무책임한 말을 공식적으로 해도 되나 모르겠군요. 6개월 코스 밟으면 메이저 게임 회사 들어갈 수 있다는 이야긴데... 체감적으로 그게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잠시 쉬는 동안에 저도 저기 개발자 코스나 가야겠습니다.
사실 중소 개발사 연봉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만 그거야 경력자 중에서도 에이스들 이야기고 말입니다. 대충 4-7년차 기준으로, 동접 몇만 경험해봤거나 정말 출중한 사람 아니면 프로그래머는 4x00, 기획직 전반은 4000 넘는게 쉽지 않습니다. 가능이야 하죠. (이 이야기 듣고 외국계 등 웹이나 어플리케이션 계통에서 이직하려는 분들이 경악합니다. 물론 진짜 선수들은 제외.)
이는 게임 회사 사람들의 연령대가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5000 넘어가면 다른 업계 과장 부장 사이 정도는 되는데, 사회적 형평성(?) 상 아무리 게임업계가 특수하다고 해도 평균 급여는 결국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죠. 구글이나 MS처럼 석박사 기본 이런 동네도 아니고. (해외 게임 개발자나 기획자 연봉 설문 조사에서도 PD/매니저 급 아닌 사람이 10만$ 넘어가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물론 환율 생각 안하면 한국 2배 정도는 받습니다만..)
요새는 이른바 메이저 대박 팀에서도 실무자들은 고액 연봉보다 인센티브로 커버해주는게 인사쪽 트렌드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실 이는 회사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게임 프로젝트의 높은 실패 가능성을 고려할 때 항상 많이 주는 것보다 잘 되면 그 성과를 나눠주는게 합리적으로 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게임업계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비교적 빨리 물질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 중 하나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20대 후반에 매니저, 30대 초반에 개발 이사되는 일이 불가능하진 않고, 정말 능력있다면야 고졸도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저도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메이플스토리로 유명한 어느 개발자 출신 사장님이 사석에서 고시 패스나 대기업 가는 것보다 게임 만드는게 더 빨리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하신 적이 있다고. 8-10년 전 이야기니 지금은 시장 상황이 아무래도 차이가 있지요.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될 수 있는 건 아니며, 영세한 소프트하우스를 포함한 중소 개발사들이 신입들에게 대기업 초봉 수준의 급여를 줄 수 있는 환경도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런 식으로 6개월 코스로 대기업 연봉, 90% 취업률 운운하면 게임 일 하고 싶어하는 순진한 사람들을 현혹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취업이 게임 개발자의 종착점도 아니고요. 계속 노력 안하면, 대기업 수준의 급여는 커녕 프로젝트의 결과에 따라선 정규직이라고 해도 고용조차 불안정한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주변에 실력은 있는데, 프로젝트 운이 절망적으로 나쁜 선후배들 생각해보세요. 적지 않을 겁니다.
최근 네오위즈 ENC를 비롯해서, 게임 아카데미의 커리큘렴이나 강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KGCA, 게임 스쿨의 공개 세미나 등은 저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구요. 분명히 장기적으로는 이런 게임 아카데미들의 존재가 업계에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취업의 비상구, 돌파구로 게임업계를 프로모션하는 것은 구인과 구직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실과도 거리가 있고요.
어렵게 입사해도 쥬니어 벗어날 때까지는 급여 수준이 절대 높지 않고, 업무 영역 역시 어시스턴트에 머물지 않습니까. 일본의 경우, 반쯤 농담이긴 합니다만 10년차 이전까진 베테랑 취급도 안해준다고 하기도 하죠.
저런 허황된 광고는 좀 줄이는게 게임 산업계의 발전은 물론, 자사의 품격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끗.
덤 : 제게 취업률 150% 보장하는 게임 교육 비지니스 모델이 있습니다. 여성 전용 게임 아카데미 사립 그레이스 학원 이런거 차리면 여러가지 의미로 대박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프로그래머과는 전산/소프트웨어 전공자만 받아야겠지만서도..) 저도 강사 한자리를...
# by | 2009/06/30 00:53 | 게임사업.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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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게임아카데미라고 하면 정부기관에서 하는 게임아카데미가 생각나는군요.. 거긴 그런 구라는 안칩니다...
뭐 아무튼, 준비를 뭘 어떻게 해야할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입장에서 어디든 다니며 뭐라도 하는 것에는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일이지만.
저런 광고를 그대로 믿고 다닐리가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음.
솔직히 저런 광고를 그대로 믿고 비싼 연봉받으려고 조금 덜 비싼돈 내고 학원 수료한 친구들이라면... 필요없습니다 방긋하고 웃어주고 싶은 심정이고.
개인적으로는 게임회사에 취업하기 좋은 조건이라면,
공대를 적당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취미는 그림그리는 거고, 시사 전반적으로 관심이 있으면서, 무엇보다 게임을 많이 좋아하는거...면 땡 아닐까 싶기도... 흠.
뉴스 뒤져보면 네오위즈에서 이제 양성하겠다던가 그런게 한 일년전쯤에..
최초 담당하셨던 분이 참 ..그랬죠 'ㅂ'..
공대 졸업이 짱이죠. 인문 전반에 센스있고 공대 나왔고 인간성 좋고 적응력 있으면. (어?)
일반 기업과 똑같이 대하시면 됩니다.
일반 기업에서는 토플을 원한다면,
게임 회사에서는 .net이나 3dmax같은 걸 원하죠...
기획자는?
일반 기업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일반 기업과 다르게 생각하시면...
그건 안될말입니다.
똑같되 조금 복장이나 이런게 자유로운 곳일 뿐입니다.
다르게 대하시면...
아마 만년 assistant 레벨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정말 메이저 개발 사가 아닌 이상에는.. ㅠ.ㅠ..
제 주변에는 심지어 10년차 기획자가 3000 미만인 경우도 자주 보일 정도니..
아, 저는 30대 초반이고 기획 6년차 입니다.
6개월 신입이 대기업연봉이라고?
6개월 신입을 6년차 팀장으로 만들어주나. 아니면 대기업이었던 망한회사를 말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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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왠만하면 욕을 안 하는데 정말 한 바가지 하고 싶습니다.
충청 경상 전라 함경 순으로...
커리 큘럼이 좋아 졌다고 하나, 실제 필드에서 대입해서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개인의 노력 여부에 따라서 달라 지는것 같구요.
역시나 저런 형태의 광고 행태의 문제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