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나의 독서론

릴레이 규칙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릴레이 참여자 목록

릴레이는 Inuit님이 시작하셔서

buckshot (http://read-lead.com/blog)

고무풍선기린님 (http://withthink.textcube.com/)과

류한석님 (http://www.peopleware.kr)

mahabaya님 (http://mahabanya.com/)

어찌할가님 (http://eozzi.textcube.com/)에서

byori님 (http://byori.textcube.com)에게 전달 된 후

모노피스 (http://photoeff.com)까지 전달되었고,

FROSTEYe (http://www.frosteye.net)에게 전달되어
nnow님 (http://nnow.textcube.com)에서

banho (http://musicalife.textcube.com)  를 거쳐
addict.(http://yooaddict.egloos.com) 님이 제게 주셨네요.

저는 shadow-dancer (http://antilove.eglooos.com ) 입니다.

1. 내게 독서란 [현실 도피의 수단인 동시에, 현실 극복을 위한 무기]다.

[10대 - 그저 현실이 아닌 세계가 좋았을 뿐. ]

초등학교 들어 가기 전부터 책을 끼고 살았습니다만,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신세계에 눈을 뜨면서 독서 취향이 극히 좁아졌습니다. 만화나 환타지, 무협 소설을 탐독했었죠. 주말에 도서대여점에서 수십권씩 빌려오는게 참 즐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 로도스도전기, 신들의 사회, 은하영웅전설, SF수호지, 동경바빌론, 김용 전작 등

그때부터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관련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대책이 없는 장래희망이었군요. 그 핑계로 학교 공부 굉장히 대충했습니다. 

그나마 즐겨 읽었던 책은 비교 신화학 계통입니다.  어지간한 신화는 다 읽고 나니까 비교신화학의 세계가 열리더군요. 조셉 캠벨/이윤기 조합이 참 좋았고, 신화 사전/ 문화 상징 사전을 외울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덴 도움이 안 되는 마이너한 취향...인데, 게임 컨텐츠 기획할 때는 괜찮은 스키마가 되었습니다. -_-;

[20대 초반 - 제목에 기획이 들어가면 일단 읽고 보았다.]

대학은 들어가자마자 그만두고,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한 창업은 수익모델이 없어서 흐지부지되었죠. 먹고 살아야 해서 이 일 저 일하다가 결국 게임 기획 카테고리로 오긴 했는데, 뭐 할 줄 아는게 있어야죠. 기억하고 싶지도 않군요. 죽어라고 고생하다가, 안되겠다 싶었고.

일단 서점 가서 제목에 기획, 디자인이란 단어가 들어가는 책을 전부 검토해서, 쓸만하다 싶은건 전부 사서, 일단 읽었습니다. 무모했지만, 개념 잡는데 도움은 되더군요. 당시엔 게임 기획 책은 거의 없었고, 웹 기획이나 사업 기획 책이 많았습니다.  (그 때 초급 프로그래머 코스를 밟았으면, 실무자로서는 더 유리한 선택이었을 겁니다.)

어쩌다보니 타이포그라피나 매거진 디자인 관련 책까지 읽었고, 덕분에 파워포인트 잘 만든다는 오해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하다보니 조금씩 늘더군요. ;; 그 영향으로 저는 게임 기획자치고는 굉장히 비지니스나 상품 기획에 치우친, 아니 특화된 사람이 됩니다.

이 시기의 현실 도피 수단은 사운드 엔지니어링과 전자 악기 관련 책 수집이었습니다. -_-  본격적인 뮤지션을 노리는 것도 아니면서, 음악인들이 놀랄 정도로 자료를 모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돈 많이 들어가는 본격적인 뻘짓이었습니다. 이것도 회사에서 게임 사운드 관련 작업할 땐 요만큼 도움이 되었습니다. 연봉으로 치면 100만원 정도? =_=

[20대 중후반 - 책 밖의 세상을 직시하지 못했다. ]

파트장이니, 팀장이니 하는 포지션이 손에 잡히게 되니까 이번엔 소프트웨어 공학이라는 심오한 세계가 눈앞에 떨어졌습니다.

: 스티브 맥코넬의 저서, 맨 먼스 미신, 소프트웨어 공학의 사실과 오해 등.

그 동안 내가 해온 삽질들이 이미 패턴으로 다 분석되어 있는걸 보니, 가슴이 두근거리더군요.그 중에서도 피플웨어 : 정말로 일하고 싶어지는 직장 만들기 는 백미였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팀에 들어가느냐, 내가 팀을 만드느냐. 는 기로에서, 저는 이상적인 팀을 만들어보자. 라고 결심하게 됩니다. 작은 성공을 거두었고, 크게 실패했습니다.

그 시기에 창의력과 혁신이라는 화두에 매달렸지만, 별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좋은 발상은 이미 충분했고, 그 개념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과 실행이 요구되는 때였던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경영 계통 책을 뒤늦게 읽게 되었고, 자신의 무식함에 땅을 쳤습니다.

 

[이제 서른 -  책을 그저 읽기만 해서는 안 된다. ]

저는 항상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아마 이건 제가 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책으로 메꾸려고 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스스로의 변화가 따르지 않는 책 읽기는 그저 현실 도피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 미묘한 비유지만, 책이 지혜의 탄환이라면 독자가 그 총신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강력한 탄환이라도 안 쏘면 의미가 없잖습니까. (책 읽기는 여전히 제게 큰 즐거움이고, 이렇게 실용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엔 거부감이 있습니다만. )

그래서 저는 30대의 독서가 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책 읽기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독서 삼매경의 와중에도 책 밖의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독자가 되고 싶습니다. 좀 중언부언했지만, 이상입니다. -

2. 앞선 릴레이 주자

addict님. (http://yooaddict.egloos.com/) 저는 경험해보지 못한 타입의 조직에서 일하고 계시죠. 보고 있으면 이 분은 노력의 결과로 마구 성장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는 블로그입니다. 또 제게 부족한 소셜 스킬이라는 측면에서도 공부가 되고요.

3. 제 릴레이를 받으실 분

고어핀드님. (http://blog.gorekun.com/) - 문과 이과 역사 경영 공돌 모에의 넓은 영역을 커버하시는 탐구형 독서가!

alankang님. (http://alankang.tistory.com/) - 킨들까지 사셔서 원서를 보시는 본격 얼리어댑터형 독서가! 앗.. 그런데 다른 분한테도 받으셨다고 그러는군요.

by shadow-dancer | 2009/06/19 11:00 | 살아가기. | 트랙백(5)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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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독서(讀書) → 독아(讀我) → 월아(越我)inuit님께서 나의 독서론이란 주제로 릴레이 포스팅을 시작하셨다.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를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inuit님께서 유정식님과 맑은독백님께 바톤을 넘기셨고, 나는 맑은독백님으로부터 바톤을 이어 받......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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