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장 / 사장 / 교수 / 대표.
최근 호칭은 아마 교수가 아닐까. 수서에 조이온이라는 게임회사가 있을 때 딱 2주 출근한 적이 있다. 여담이지만, 당시에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하는 신작 RPG 주인공 이름을 돌쇠로 하자는 유명 개발자의 의견을 촌스럽다고 그랬다가 지각한 김에 잘린 듯. 그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순진했던 것 같다.
여튼 출근하다가 안철수씨와 엘리베이터에서 떡하니 마주치다. 세련되고, 지적인, 약간 샌님 기질이 느껴지면서도 의지가 강한 분처럼 보였다. IT 회사가 많은 건물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안에 흐르는 “오오! 안철수다!” 소리가 인상적이었음. 거기에 더해, 핸드폰을 꺼내 사모님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자기야”던가 하는 전화 멘트를 하시더라. 가정은 소중한 것이다.
v3는 내 어린 시절의 컴퓨터에 대한 로망이 잘 압축되어 있는 유틸리티다. 밤 10시에 친한 컴퓨터학원 선생님한테 새로 나온 강력한 프로그램인 rar과 v3를 카피하러 뛰어갔던 기억이 새롭다. 영혼이 있는 승부 등 안철수님의 책들은 돈과 숫자 외에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기업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었다.



덧글
쿠테 2008/07/10 11:03 # 답글
돌쇠가 뭡니까. 돌쇠가!
shadow-dancer 2008/07/10 23:50 # 답글
그러나, 게임 개발에 있어서, 의외로 고유명사"따위"는 공정 전체에 있어선 중요하지 않고, 특히 팀장/사장/실장 등등의 직책인 사람에게 있어서는 더욱 별거 아니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 그러나 나는 아직 그런 것도 중요하다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