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station AD/DA - 게임 회사원의 도서관

antilove.egloos.com

포토로그 마이가든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게임 개발 버젼. 살아가기.


예전에는 게임을 사지 않으면 게이머 취급을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유저들은 게임을 사지 않아도 소비자 대접을 원한다.


예전의 학원가에서는 오락실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금의 PC방에서는 작업장과 봇이 호황을 누린다.


예전에는 매니아들이 보통 사람 흉내를 내면서 PC통신을 활보했다.
그러나 지금은 보통 사람들이 오타쿠 흉내를 내면서 인터넷을 활보한다.


예전에는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보통 사람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보통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컨텐츠만이 좋은 상품으로 평가 받는다.
산업화라는 이름이든, 인터넷의 보급이든, 세상도 업계도 변했다.


어떤 커뮤니티를 들여다보아도 피튀기는 싸움터다.


오타쿠가 어떻고, 동인녀가 어떻고.
스타빠는 리플달고, 일빠는 xxx하다는.. (...)
표절이 어떻고, 와우는 이렇고.
기획자는 무능하고, 프로그래머는 답답하고, 디자이너는 게임 모르고...
우리가 게임 다 만드는데 너네는 월급 도둑놈이야.
소니 회장도 학규횽도 TJ형도 손쉽게 씹힌다.


양심도 죽었고 예절도 죽었다.

낭만도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


게이머의 로망이 죽어간다.
개발자 커뮤니티의 공동체 의식도 죽어간다. 
크리에이터를 지향하던 청년의 열정도 죽어간다.


 

그것들이 죽어가는 자리에서 오늘도 블리자드와 카피 게임이 돈을 벌고 있다.


밤이 깊었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이외수님의 장외 인간에서 한 구절을 빌려옵니다.
별 볼 일 없는 글재주로 원문의 품위를 추락시켰습니다. (_ _)
100% 진지하게 쓴 건 아니고, 약간의 풍자와 과장이 있는 점은 이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antilove.egloos.com/tb/3311253 [도움말]

덧글

  • DAIN 2007/07/30 23:58 # 답글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만들어주는 측의 단점'이라고 어디선가 언급된 적이 있었지요.
  • Realkai 2007/07/31 04:41 # 답글

    으하하하. 너무 멋지네요
  • 아폴룬 2007/07/31 09:50 # 답글

    한숨만 나옵니다. ㅠㅠ
  • 물빛바람 2007/07/31 10:02 # 답글

    열정이 죽어가는걸 되살려야합니다.
  • 원심무형류 2007/07/31 12:11 # 답글

    아니 이외수선생님의 작품을! ㅋㅋㅋ
  • LEEURAE 2007/07/31 14:49 # 답글

    옛날에 비해 관련직종과 관계 없는 사람들이라도 발언권을 가지기가 지나치게 쉬워져서 그런 것 같더군요.
  • 아퀴냥 2007/07/31 21:23 # 답글

    로망.. 한때 저도 로망이 있었드랬어요. 다시 찾고 싶습니다..
  • LONG10 2007/08/05 05:55 # 답글

    갑자기 레이디언트 실버건 Stage 1의 원문이 생각나네요...

    그럼 이만......
덧글 입력 영역



메모장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