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트렌드는 이용자가 얻는 가치를 어떻게 바꾸는가.

원래 워드 문서라서 보기가 좀 안 좋습니다만 양해를. 맑은고딕체도 살짝 문제가 있고. 관심깊게 보아온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웹서비스 기획자 구인에 흥미있는 테마 과제가 있어서 작업해 보았습니다. :]   맑은 고딕과 휴먼 모음 T 폰트가 있는 환경에서 보시는걸 권장합니다.


리포트 선택 주제 : [ 2.0 트렌드는 이용자가 얻는 가치를 어떻게 바꾸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본인의 의견을 얘기해주세요]

“WWW 인터넷에 하이텔/천리안 PC 통신 시절의 인간적 따스함과 상호신뢰를 다시 한번

이 것이 웹 2.0이라는 트렌드가 궁극적으로 유저에게 제시하고 있는 가치라고 봅니다. 전세계 웹이 하나의 공동체적 공간으로 한발 더 나아가게 되는 계기가 되겠지요.

당시의 PC 통신은 이른바 매니아, 고수들이 모여 소통하고 서로를 인간적/기술적/문화적으로 성장시켜주는 특수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구누구님>이라는 그 시절의 호칭은 상호존중 정신과 일종의 동류 의식을 나타내고 있지요. 물론 사실상의 아이디 실명제가 기여한 바도 있겠습니다. 상업적으로 성공해서 웹 2.0이라는 딱지가 붙은 것이 아니라, 컨셉에서부터 웹 2.0을 전면에 내세운 많은 웹서비스가 매니아나 IT 종사자 같은 [선각자]를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는 현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그림 1. ] PC 통신과 웹 2.0의 비교

네이버 뉴스란의 악플, 지식인 등의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엉뚱하거나 의미없는 답변들, 청소년 원조교제나 개인 정보 유출, 범죄 카페 등 비문화적이고 비효율적이며 가끔은 불법적이기까지 한 <지금의> 인터넷 현상들이 과거의 PC통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래저래 우울한 대비를 이루겠지요. 웹에 정보는 넘쳐나는데,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그 정보를 제공해줄 전문적이고도 친절한 사람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설령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 정보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그 사람은 전문가인 척하며 낚시를 즐기는 초등학생은 아닌지 누가 알겠습니까.

물론 과거의 PC통신에도 이런 문제는 있었으나, 전국민의 절대 다수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규모의 웹 경제> 하에서 혼돈은 더욱 커져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GEEK도 매니아도 아닌 일반 대중 유저들의 인터넷 생활의 일부가 되었을 때 웹은 좀 더 믿을 수 있고 인간적인- 그러면서도 효율적인 공간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웹은 로컬 어플리케이션과 긴밀히 연계되어, 오프라인(리얼월드)에서의 삶을 더욱 의미있게 하겠지요.

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유니텔 등 대표적인 BBS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각 분야의 한국 대표급 동호회를 한눈에 볼 수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PC 통신이 본격적인 WWW 인터넷으로 이행하며 그 역할은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들이 부분적으로나마 맡게 되었습니다.  2.0 이후의 시대에는, 포털의 벽을 넘어 인터넷 전체가 각 유저에게 좀 더 의미있게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 웹2.0 트렌드가 유저에게 제공하는 가치 변화의 사례

개인화 : 유저 한명 한명의 취향과 경험이 중시되고, 또 가치에 반영될 것입니다.

웹 자아 강화 : 웹에서 유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ID 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신뢰성 : 다른 유저의 신뢰성과 함께, 공유 및 전파되는 정보의 신뢰성도 상승할 것입니다.

접근성 개선 : 다양한 형태로 일반 대중 유저의 참여가 촉진되며, 웹과 실세계가 융합됩니다.

커뮤니케이션 확대 : 규모의 웹 경제가 실현되며, 유저간 피드백이 질/양적으로 개선됩니다.

군체화/집단지성 실현 : 결과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개인들의 소집단이 형성되며, 다양한 형태의 소//대 집단이 이합집산하는 가운데 웹은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갈 것입니다.



웹이라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유저의 개성과 정체성은 그저 수면에 떠다닐 뿐이었습니다. 익사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죠. 일부 고수가 허공답보로 날아다니는 것을 대부분의 유저는 구경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 트렌드는 우리 모두에게 인터넷의 무림고수가 될 수 있는 기연을 만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유저 각 개인은 RSS 리더 등을 통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편리하고 자동적-지속적으로 제공 받고, 그 중에서도 공유할만한 가치가 있는 정보를 타인에게 전파할 것입니다.

블로그 등 개인 미디어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피드백이 활발해지면서, 그 주체가 되는 개인과 ID(또는 닉네임)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됩니다. 익명성의 가면에 숨는 것보다, 자신의 ID를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메리트가 더 크지 않겠습니까. 네이버에서 붐업, 추천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와도 맥을 같이 할 것입니다. 유명인( ID), 고수( ID)의 각 분야에서의 영향력, 발언권은 더욱 커지겠지요. 마치 PC 통신 시절의 동호회 시삽, 인기 소설 작가처럼요. 하루 히트수가 만단위인 메이저 블로그의 주인장은 언행이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ID가 개개인의 인격으로 인식되며 그 라이프사이클이 늘어나면서, 웹 상에서의 타인과 그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도는 자연 높아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서로가 마땅히 존중되어야 할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는- 인격이라는 인식이 보급되는 걸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에서 누가 1촌하고 절교하고 싶을까요. 그러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비상업적인 의도로 집적한 정보는 더욱 신뢰할 수 있겠지요.

서로를 믿게 되면서, 유저들의 상호 커뮤니케이션과 다양한 형태의 피드백이 양/질 모두 개선될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량이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됩니다. 이 시점은 웹 2.0이 진정한 의미로 대중에게 널리 보급되는 티핑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IT 종사자나 인터넷 매니아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의미있는 가치를 양산할 수 있는 서비스가 주목 받게 됩니다. (동영상과 텍스트라는 차이는 있겠지만) YouTube와 다른 웹 2.0을 표방한 마이너 사이트의 PV 차이는 좋은 실례입니다.

이후 PC와 웹의 생산적 사용에 익숙하지 않았던 일반 대중의 참여가 촉진되고, 그에 따라 인터페이스 등이 개선되는 등 웹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이제까지는 컴퓨터 활용에 능숙한 일부 사람만이 향유하던 가치들 역시 널리 퍼지겠지요.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유저들은 스스로 원하는 가치, 그리고 신뢰하는 친구와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공유한 가치를 서로 피드백하며 크고 작은 동아리를 만들게 됩니다.유저들과 각 동아리는 다시 상호작용하며,웹이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집단지성으로 기능하게 할 것입니다.



▶ 웹 2.0적 신규 서비스 성공을 위한 필요 조건 제안


1.
가급적 글로벌 런칭을 해서 서비스의 파이(유저층)를 넓힐 것.

아직까지는 웹2.0을 외치는 많은 서비스들이 IT 종사자와 같은 극히 한정된 매니아들에게만 어필하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국내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YouTube처럼 전세계 인터넷의 모든 유저를 타겟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면 상업적 성공 (또는 널리 보급)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유튜브는 다국어 지원등 로컬라이징 및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국내 웹서비스 업체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노크해야 하는 근거가 됩니다.

2. 1번처럼 할 수 없다면, (초기에는) 철저하게 매니아에 특화해 유저층을 깊고 좁게 할 것.

다소 일반론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넓게 할 수 없다면 당연히 깊고 좁게 가야합니다. 글로벌 런칭이 불가능하다면, 국내 유저의 니즈가 절실한 서비스를 만들던가, 블로그스피어에서 영향력이 큰 오피니언 리더들을 확실히 포섭할 수 있는 서비스여야 경쟁력이 있겠지요. PC 통신 시절의 동호회 문화처럼, 비록 소집단이라고 해도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면 정보의 신뢰성이 커질 것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네이버나 다음 등 메이저 업체가 웹 2.0 마인드에 기반한 여러 서비스와 정책에 일반 대중이 익숙해지게 하겠지요.

3. 타사의 서비스와 연동을 손 쉽게 할 것. 열려있을 것.

접촉 가능한 정보량을 늘려서 <규모의 웹 경제>를 실현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에 그치면 안됩니다. 1995년 시점에 하이텔 + 나우누리 + 천리안 + 유니텔을 동시에 사용하는 듯한 특권을 모든 인터넷 유저에게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열려있음에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4. 매니아가 아닌 일반 유저도 쉽고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

서비스의 컨셉은 물론이거니와, UI 사용법과 다루는 컨텐츠의 테마 등에서 대중을 배려하여 유저를 늘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롱테일이든 집단 지성이든, 의미있는 유저 집단이 형성된 다음에야 성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리치한 UI를 심플한 숙련자용 UI와 별도로 제공한다던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와의 적극적인 연동 등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유저가 익숙한 메신저나 위젯등 로컬 어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할 수도 있겠군요.

5. 서비스를 이용한 유저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웹 자아(ID)를 강조할 것,

유저 ID는 끊임없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조회수나 붐업에 일회일비하고, 악플러라도 좋으니까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보통 사람들(?)의 감성을 이해하고, 그 것을 웹 2.0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지식인에서의 내공이나 게임에서의 레벨, 계급과 같은 장치들을 서비스의 실용성과 긴밀히 연동되는 형태로 삽입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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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dow-dancer | 2007/02/21 22:31 | 내작업들.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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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kligg.com at 2007/02/22 10:50

제목 : 웹 2.0 트렌드는 이용자가 얻는 가치를 어떻게 바..
웹 2.0으로 이용자들이 얻을 수 있는 가치와 웹 2.0 신규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 제안...more

Commented by 마프 at 2007/02/22 10:05
잘 봤습니다. pc통신시대에 대한 향수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고 그걸 앞으로 웹에서 구현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셨군요.
사용자층이 넓고 커지는 것이 반드시 깊어지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만, 일단 넓어지는 사용자층은 어느 시점에선 깊어지게 되어있지요. 많은 이들이 이베이(옥션)의 '사용자 평가'시스템과 아마존의 서평 시스템을 얘기합니다. 즉 UGC/UCC에서 UFC(User Filtered Contents)로 발전한다고 보는거죠. 사용자들이 서로를 평가하고 정보를 걸러냄으로써 신뢰성을 확보한 정보가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도태된다는 것.
아무튼 웹기획자의 머리가 점점 더 아파지는 시대로 변할 듯 하니, 먹고 살기 만만찮겠다는 생각이 팍팍 듭니다. 흐흐.
Commented by 정시퇴근 at 2007/02/24 02:03
아 잘 읽었습니다. (^^)

웹쪽은 무지한 편이라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
Commented by shadow-dancer at 2007/02/26 18:52
> 마프
즐거운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쓰면서도 지나치게 이상론,낙관론에 치우친게 아닌가 해서 조금 낯뜨거웠습니다만, 언젠가는 좋은 날이.. :]

> 정시퇴근
재밌게 읽으셨다면 좋은 일이지요.
다음 스터디 모임에서 꼭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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