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 만든다는 한국 회사가 하나씩 나오고 있는데, 이들이 무협이나 동양환타지(삼국시대)를 표방한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굳이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와
그 중에서도 넥슨DD http://nexondd.com/ 는 꽤 흥미가 생기는 회사.
기존의 넥슨XX 라는 회사는 넥슨SD처럼 운영 관련 자회사거나 그랬지, 게임 개발 스튜디오라는 성격은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게 왜 신경쓰이냐고 한다면, 주식회사 넥슨위젯이나 주식회사 넥슨DC(데브캣)은 이제까지 없었으니까. 회사측에선 독립하라고 했다지만, 상장을 앞두고 내부 스튜디오로 끌어안는 모양새였다. 그런데도 넥슨DD는 왜 외부에?
물론 넥슨의 자회사인 것과 JJ가 투자해서 넥슨하고 친한 회사인게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일. 그렇게 따지면 그래텍도 넥슨 자회사고, NHN조차도 넥슨 형제 회사지. JJ가NHN 최대 주주거든.
넥슨DD는 명백히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표방했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소가 넥슨 본사가 있는 선릉 근처에서<상당히 먼> 서초동이다. 이도 신기한 일. 따라서 넥슨DD는 넥슨과 최근에 인연이 맺어진 새식구라고 결론내릴 수 있는 것이다. (대표 이름도 넥슨의 웹오피스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항후 상황에 따라서는 본격적으로 이런 외부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해나가겠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본다.
어. 그런데 넥슨DD 대표라는 분 성함이 익숙하다. 잠깐 조사를 해봤더니 엔버스터라는 회사와 연관이 있더라. 근데 엔버스터는 서울대 전기 공학부(여기서 또 서울대가 나온다.) 학생 벤처 출신 회사로, 2006년 최고의 게임업계-_- 빅 타이틀인 바다이야기의 하청 제작사다. 당시 넥슨이 엔버스터에3억 정도를 투자해서 잠시55% 대주주였던게 이슈가 되었고, 넥슨측은 당연히 발 뺀다고 하면서 그나마 투자한 돈도 다 뺀다고 발표를 했었지.
어. 그런데 엔버스터와 넥슨DD가 같은 건물을 쓰네? -_-;; 아무래도 넥슨DD와 엔버스터 대표는 성함이 돌림자를 쓰는 걸로 봐서 가족인 듯 하고. 그럼 엔버스터가 없어지고 넥슨DD가 되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엔버스터는 계속 카지노, 릴 게임을 일본에 수출하려는 플랜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엔버스터 내부의<일반 게임>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넥슨 지분이 빠져나와서 만든 형제회사가 넥슨DD라고 추정할 수 있겠다. 뻔한 이야기지만 재미있는 추론 아닌가? :]
덤으로 엔버스터 출신 직원이 면접 다니면서 대략 저런 이야길 하기도 했던 모양.
이러한 넥슨의 외부 스튜디오 정책이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덤.
넥슨DD는 영어 일어 중국어 능통한 사람을 우대한다고 명기했는데. 엔버스터는 타이핑 게임이나 릴게임 등을 만들어와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있긴 어려운 회사다. 그렇다면?
애초에 해외 시장에 특화된 게임을 만들거나, 넥슨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넥슨 아메리카나 넥슨 저팬 등이 해외의 경험있는 개발사와의 협업을 추진하지 않을까 예측할 수 있다.
그냥 깜씨님 결혼식 가기 전에 잠시 뻔한 이야기 적어봄.



덧글
언더보이 2006/12/29 18:55 # 답글
재밌네요. 그런데 기술력 없는데 협업은 더 힘들지 않을까요? 외국에서 기술력이나 경험에 대해 많이 바랄텐데... 하여튼 재밌게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hadow-dancer 2006/12/29 22:29 # 답글
개발쪽에서 협업의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외국 개발자를 데려올 수도 있는 거고... 한해 마감 잘 하시길.